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풀어볼까해요.
편하게 일기체로 후기 고고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출산이 임박해올수록 출산 후기를 찾아보신텐데요! 그건 사실 추천드리지 않아요ㅎㅎㅎㅎ
저도 해봤지만 두려움만 증폭 되거든요!!
저의 출산후기를 마지막으로 그냥 편하게 출산하고 돌아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당🤣✌️
때는 #36주 1일
드디어 육아휴직이 시작되었다!
한달동안 신나게 남편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하고 뭐할까 신나게 고민하며,🤭
앞으로 태어날 우리아기 방을 꾸미기로 결심😭
그냥 가만히 있어야했다…ㅎㅎㅎ
그래도 열심히 마구잡이로 있던 아기방을 정리하고,
또 정리했다! 신랑은 출근하여 없었음으로 혼자서 정말 열심히 정리했다. 초산 맘이라 걱정도 없었닿ㅎㅎㅎㅎ
#36주 2일
29주 쯤에 산부인과 연계된 스튜디오 만삭촬영을 하였는데, 너무 맘에 들지 않아 다시 예약했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다. 결과물을 매우 만족스러웠다.
기쁜 마음으로 몸보신 하자며 백숙을 먹었다.(미래를 예상이라도 햇나..?)
너무 맛있게 먹고 스타필드가서 쇼핑도 하고,
아기 용품들도 신나게 사주고!
트레이더스에서 장도 보는데 배가 약간 욱신??
뭔가 피로감? 이 느껴져서 집에 서둘러왔다.
집에서 쉬니 또 멀쩡!!
집에돌아와서는 신나게 베이킹도 해주었다🤭⭐️
임산부가 된 후 밤잠이 격하게 줄었던 나는
막 밤늦게까지 신나게 베이킹을 하고 잠이 들었다.
#36주 3일
아침잠을 푹 길게~ 잘 자고 일어나 친구가 왔다.
친구랑 맛있는 배달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속옷이 젖는게 느껴졌다…
읭????🧐스러워 화장실에가서 속옷을 갈아입고 다시 친구와 수다를 떠는데… 뭔가 또 쑥 팬티가 젖는느낌…
이때까지만 해도 진짜 오줌싸는줄 알았다..
내가 괄약근 조절 못하는줄ㅠㅠ
몇몇 오줌도 싼다는 썰을 들어 설마나두???ㅜㅠ
근데 뭔가 좀 느낌이 이상해서 혹시모르니 병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친구에게도 잠시 다녀오겠다고 이야기 한 후,
바지만 하나더 껴입고 산부인과로 출발.
산부인과에 도착했는데 점심시간하고 애매하게 겹쳤다.ㅠㅠ 그래서 증상을 말씀 드린 뒤 분만실에서 먼저 상태를 확인해보기로했다.
보고 의심되는 양수면 낳아야하고,
양수가 아니면 원장님 진료 뒤 돌아가기로 하였다.
간호사 선생님이 밑을 확인하시는데
퍽하고 물이 많이 쏟아져나왔다ㅠㅠㅠ 양수였다.
OMG…?😭
양수가 터지면 48시간 안에 분만해야 한다고한다…
눈물이 나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내가 많이 놀라신줄 알고 신랑에게 대신 전화해주셨다. (사실 놀라기도 놀랬다.. 그치만 출산 전 내가 더 즐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속상했던 것 같은….ㅎㅎㅎㅎ)
신랑은 바로 근무지에서 오기로 하였고
나는 그때부터 무한 대기를 시작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일이라
가방도 챙겨 놓지 못했는뎋ㅎㅎㅎㅎㅎ…
친구에게 먼저 사실을 알렸고(미안ㅠㅠ)
친구는 홀로 밥먹고 돌아갔다.
밥한끼 못먹고 온지라 너무 배가 고팠지만 언제 분만할지 몰라 밥은 안된다고 하셨다…
하필 내 담당선생님은 당직이였고, 하루라도 더 뱃속에 있는게 좋으니 혹시 유도제를 맞아보고 진행이 빨리이루어지지 않으면 내일 담당원장님 내진 후 출산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오늘 분만이 진행되지 않으면 저녁은 주겠다고 하셨다.
자연분만이라니…
갑자기 두려움이 막 밀려왔다.
유도제를 맞기 시작하였는데…
저녁6시까지만 먼저 맞고 있기로 했다.
내일 출산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하셨다.
남편도 오고 그냥 나는 유도제 맞으며 대기…
아직 자궁문이 열린건 아니여서인지
유도제를 맞아도 느낌은 없었다.
저녁6시 유도제를 중단하고, 대기…
양수가 계속 세어나와 밑이 너무 찝찝하여
수시로 패드를 갈아주었고, 계속 누워만 있으니
너무 지겹고 힘들었다ㅠㅠ
티비를 누워서 계속 보는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잠도 안오고…
살짝 알싸한 생리통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진을 하였는데 자궁문이 열려서 언제 나올지 몰라 저녁도 못주신다하셨다...ㅠㅠ 너무...너무... 배고팠다... 이상태로 관장도 했다... 먹은게 없으니 변도 그닥 나오지 않았다... 어차피 할 관장 밥먹고 올껄ㅠㅠㅠ 너무 후회 ㅠ (꼭 밥먹고 가세요. 밥심으로라도 낳아야지...어차피 먹던 안먹던 관장은 하는 것 같으니)
나는 그날 밤 견딜만한 정도의 생리통느낌으로
잠이 들었고, 병원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36주 4일
아침이 되었고,
7시 30분 정도 부터 다시 유도제를 맞기 시작했다. 내진결과 자궁문은 2센치 정도 열렸다고 하였다.
조금씩 알싸한 생리통이 시작되었고,
점점 아픔의 강도가 세지기 시작하였다.
옆에서는 내 아픔을 대변이라도 하듯 진통의 강도(자궁수축의 정도?)가 수치로 나오고 있었다.
점점 세지는 탓에 제발요제발요제발!!!!
하며 무통주사를 외쳤다ㅜㅜ
신랑이 왔다갔다하며 무통주사를 요청했지만,
쉽게 무통주사를 놔주지 않았다.
자궁문이 4센치 이상 열려야 놔주신다고 하였는데..
난아직 아니라며ㅜㅜㅜ
너무 아프다고 계속 말하는데도
더 아파야 한다며....
그러다 정말 고통이 극에 달할때쯤?
내진을 하니 딱 4센치였고, 무통주사를 놓기로 하였다.
무통주사놔주시는 선생님께서 오시기만을 계속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드디어!! 오셨다. 한 20분정도 걸린듯...
곧이어 등을까고, 뼈에 놔주시는데 그 고통은 내 진통에 비하면 세발의피... 주사가 무섭지도 않았다.
이고통을 멈춰주기만 한다면ㅠㅠ
무통주사를 맞은 시간 대략 8시에서 8시30분 사이??
그리고 잠들었다..ㅎㅎㅎ 진짜 무통천국!
난 무통주사 또 맞을 수 있었으면 또 맞았을듯...!
한 한시간? 두시간? 정도 잠들었을까??
담당원장선생님께서 내진을 오셨고 오늘 출산 잘하자고 격려해주셨다. 그리고 다시 유도제를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 오늘 낳기위해서!
그리고 내려가시자마자 다시 유도제 투여를 시작!
곧이어… ㅠㅠ무통천국에서 조금씩 나오기시작....
이제 진짜 진진통이 시작되었다.
자궁문은 90프로 열렸다고 하셨고,
난 더 아팠다.. 너무 아팠다... 이런고통은 처음이였다.
계속 아프다고 난리치고 소리지르고
좀 진상을 피운듯...
결국 수술해달라고.... 막 지금껏 고통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해달라고!!!!
돌아온대답은 안된다였다. 이미 진행되서 안된다며..
아마 나같은 산모 많을 듯...
차라리 다행이다 싶어하며 다시 고통에 몸부림...
간호사쌤을 계속 불렀다.
나올것 같다구.... 하지만 계속 아니라고 하셨다ㅜㅜ
이보다 더아프라구...? 싶을 정도
계속 똥 쌀때 주는 힘을 주라고 하셨고,
아파올때 배에 힘을 주라고 몇번 연습시켜주셨다..
근데 힘이 잘 안들어갔다.
( 출산전 유튜브에 출산호흡법들이 많있다고 하는데,
연습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러다 진짜 갑자기 너무!!!! 아파올때쯤,,,
내가 누워있던 침대가 트렌스포머처럼 변신시작!!
분만수술준비가 시작되었다. 이때쫌 신기ㅎㅎㅎ
간호사 선생님들이 이제 우르르 들어오시고 내 배를
잡고 힘주라고 응원시작! 이때 남편도 내보냈다.
계속 힘주다가 읍!!!! 소리가나면서 누워버리고ㅠㅠ를 반복했다. 내가 계속 얼굴로 힘을 준다고 하셨다.
소리도 내면 안된다며...
배로 힘을 주라고 배를 누르는데 너무 아픔...
아무리해도 안나오는데..
빨리끝내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해졌다ㅠㅠㅠ
그래서 옆에 침대바를 잡고 열심히 힘을 주는데 안나옴... 하ㅠㅠㅠ 진짜 죽을것 같을 때,
급하게 담당원장님오심!
이제 진짜 얼마안남았나보다 생각만들었다.
또 힘주기시작!!!!!!!!
그때 "아이고 큰일났다 걸렸네"소리가 들리더니 1초도 안되서 갑자기 툭 내배위에 뭐가 올라왔다...
감격의 순간
우리아기였다... 소름...
그리고 신기하게 고통이 사라짐.....ㅎㅎㅎㅎ 행복..
밑에서 원장님이 회음부를 꼬매시던 뭐하시던
아무 느낌도 없고 그냥 행복했다....ㅎㅎㅎ
오전 10시 50분경 분만으로
다행히 진통시간은 짧은 편이였다.
남편이 들어와 탯줄을 자르고 아기 상태 확인하고
나에게 안겨주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갑자기 뚝...
내품에서 안우는 아이.. 너무 신기하고 뭉클했다.
아기는 엄마품에서 가장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근데 사실 감동도 매우 컷지만 일단 정신이 너무 없어서 내품에서 아기를 느낄 여유가 없었다ㅠㅠㅠ
그게 쫌 아쉽다...
그렇게 아기를 출산하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
난 바로 입원실로 이동.
난 바로 밥먹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멀쩡했다.
너~무 멀쩡했다.
아기가 내 뱃속에 더이상 없다는 사실이 어색했다.
아기를 낳으면 바로 들어갈거라는 배는... 나의 착각이였다ㅎㅎㅎ 빵빵했던 나의 배는 출렁거리는 살로 변신되어있었고, 이때 실감나기도 했다ㅎㅎ
다행히 36주에 나온 아기였지만
몸무게는 3키로 이상으로 매우 건강하게 태어났다.
출산하고 나니 더더욱 너무 감사한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
무튼 이렇게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출산을 마쳐 다행이였다!
낳고보니 할만 했던!! 나의 리얼 출산후기 끝!! 💪☺️
예상못한 조산이였지만, 저는 40주에 낳았으면 출산이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 빨리나와준 아기한테 고마운 마음이에요💗👶🏻
조산에 대해 궁금하신거 있으신 분들은 질문 언제든지 환영해요^^
다음에는 조산아 혜택 주제로 다시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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